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중국 굴삭기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져 2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23일 두산인프라코어는 2.56% 하락한 1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연중 최저점이며 지난 3월 전고점(2만4300원)에 비해선 29.6% 내렸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인프라 투자 감소로 중국 굴삭기 시장의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중국의 2분기 굴삭기 판매량은 3만9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줄어 5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굴삭기 판매량도 2610대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1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354억원)보다 35.6%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반등이 예상되나 증권사별로 편차가 크다. KTB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2122억원으로 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대우증권은 1300억원으로 2분기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 것인가다. 최근 중국 정부는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하반기 철도 인프라 투자를 상반기(1487억위안)보다 2배 확대하고 올해 총 투자 규모를 4483억위안으로 결정했다. 경기둔화세에 따라 추가적인 부양책도 기대된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2분기 실적 부진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