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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미탈 손잡나?…정준양·락슈미 미탈 회장 런던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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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탈, 포스코 M&A 타깃…10년 이상 미묘한 관계
    어려운 철강산업 회생…협력방안 논의 '주목'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의 락슈미 미탈 회장과 만나 철강 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한다. 철강업계를 이끌고 있는 두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6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미탈 회장과 회동할 계획이다. 만남을 가질 날짜는 27일 런던올림픽 개막식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남은 미탈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아르셀로미탈은 올림픽 상징탑인 ‘아르셀로미탈 오비트’를 건립하는 등 런던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탈 회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세계 유력 철강사 CEO들을 올림픽 개막 시기에 맞춰 런던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미탈 회장은 국제철강협회 집행위원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자리한 적은 있으나 개별적인 만남을 가진 적은 없었다.

    아르셀로미탈은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인도 미탈스틸과 유럽 아르셀로가 2006년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아르셀로는 2002년 프랑스 위지노르, 룩셈부르크 아르베드, 스페인 아셀라리아 등 세 회사의 합병으로 만들어졌다. 아르셀로미탈은 유럽 미국 카자흐스탄 남아공 등에서 세계 철강의 10%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의 철강왕’으로 불리는 미탈 회장은 세계적인 부호로도 명성이 높다.

    아르셀로미탈은 포스코와 다소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다. 확실한 최대주주가 없는 포스코가 M&A로 성장한 아르셀로미탈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2000년부터 신일본제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도 적대적 M&A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신일본제철 지분 3.5%, 신일본제철은 포스코 지분 5%를 상호 보유하고 있다.

    10년 이상 지속된 양사의 긴장 관계를 감안할 때 정 회장과 미탈 회장의 만남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게 철강업계의 분석이다. 과거의 경계심을 털어내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양사의 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는 이르다는 관측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두 CEO는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어려운 철강 산업의 회생 방안을 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 등의 측면에서 장기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 입장에서 덩치는 약간 작지만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포스코가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의 저가 대량 생산에 대응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린다는 전략에 양사가 공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아르셀로미탈이 에너지 강재 등 고가 제품 쪽으로 제휴를 타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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