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크로스파이어' 대박…스마일게이트, 온라인 게임 새 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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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게임대전
1분기 동시접속자수 350만명…中 온라인 게임 역대 최고 기록
4년새 매출 34배 껑충
올해 6개 신작 내놓고 북미·남미·일본 시장 진출
1분기 동시접속자수 350만명…中 온라인 게임 역대 최고 기록
4년새 매출 34배 껑충
올해 6개 신작 내놓고 북미·남미·일본 시장 진출
온라인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개발사다. 중국에서의 성공으로 지난해 169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근 온라인 게임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크로스파이어’ 대박
스마일게이트는 2008년 매출 49억원의 조그만 온라인 게임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1696억원, 영업이익 1345억원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4년 사이에 매출이 34배나 껑충 뛴 것이다. 이는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의 뒤를 이은 업계 6위권(매출 기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스마일게이트가 2007년 개발한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게임은 1분기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수 35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온라인 게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중국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발빠른 콘텐츠 업데이트와 현지 서비스사인 텐센트의 효과적인 마케팅 등이 성공 요인이라는 게 스마일게이트 측의 설명이다. 특히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게임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FPS게임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와 콘텐츠를 추가했고, 기존에 사용하던 P2P(peer to peer) 네트워크 방식을 포기하고 중국에 적합한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으로 수정했다. 현재 이 게임은 중국 내에서 동시접속자 수 1위,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러시아 등 세계 75개국에 진출해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영업이익률 76%를 기록했다. 게임업계 2위인 네오위즈게임즈의 영업이익(1117억원)보다 많다. 이는 영업 비용이 적은 데다 대표작 ‘크로스파이어’가 자체 개발작이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톱5’에 무난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차기작 개발에 착수했다. 차기작인 온라인 골프게임과 MMORPG, 슈팅게임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해외 진출 가속화…북·남미 시장 공략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4월 북미지역의 게임배급사 ‘지포박스’를 인수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하고 있는 지포박스는 2006년 설립된 회사로 크로스파이어와 메틴2의 게임 배급을 담당하고 있다. 지포박스는 ‘크로스파이어’의 북미지역 서비스를 담당하며 동시접속자 수 3만명을 기록한 배급사다. 지난해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남미 15개국의 서비스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변종섭 스마일게이트 부사장은 “스마일게이트의 개발력과 지포박스의 서비스 능력을 발판으로 중국에 이어 북미와 남미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게임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5월 스마트폰 게임 자회사 ‘SG모바일’을 설립해 올 연말까지 최소한 6개 이상의 개발팀을 갖출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SG모바일을 설립하기 전 스마트폰 게임 회사에 투자하기도 하는 등 스마트폰 게임업에 관심이 많았다. 서현승 상무는 “일본과 중국 등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3분기께 첫 출시작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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