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건설업종에 대해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보완 계획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언론을 통해 정부가 내수살리기의 일환으로 DTI를 손 볼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DTI 비율을 건드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가능한 보완 정책은 소득이 없는 고액자산가에 대한 DTI 분모의 확대(자산의 재평가)와 일시적 2주택자 등에 대한 DTI 완화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 거래 증가와 같은 실질적인 효과는 미지수이지만, 심리적으로 최근 주택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이 이번 DTI 보완 대책 예정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설사"라고 판단했다.

일시적 2주택자 등 기존주택의 매매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경우 신규 완공아파트에 대한 입주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다.

조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택을 매도하는 데 시간을 벌면서 분양 받은 신규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 주택에 대해 전월세로 임대를 놓았을 경우 DTI 분모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분양받은 신규아파트 입주가 원활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질적인 거래 증가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주택 수요가 전세 수요로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로 전환이 되어야 하는데, 이번 DTI 보완으로 추가로 대출 받을 수 있는 30~40대 자산가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