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캠핑 '글램핑'…제주 중문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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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제주, 잔디 정원에 1억짜리 트레일러…숲속 바비큐 즐기는 캠핑존
제주신라호텔, 야자수 정원에 고급 캠핑존…호텔 객실 크기의 대형 텐트
제주신라호텔, 야자수 정원에 고급 캠핑존…호텔 객실 크기의 대형 텐트
제주도 중문단지의 두 특급호텔이 새로운 레저 트렌드인 글램핑을 주제로 격돌하고 있다. 글램핑은 영어 ‘glamorous’와 ‘camping’의 합성어로 ‘화려한 캠핑’이라는 뜻. 직접 텐트를 치지 않고도 자연 속에서 트레킹, 수영, 승마, 사냥 등의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부대시설을 럭셔리하게 갖춘 것으로, 유럽과 북미 등에선 부유층의 여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선 제주신라호텔이 2010년 말 ‘특급호텔과 캠핑의 결합’을 내세우며 제주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캠핑&바비큐 존’을 설치한 이후 인접한 롯데호텔 제주와 글램핑 시설 확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램핑 빌리지 vs 럭셔리 트레일러
롯데호텔 제주는 다음달 1일 호텔 내 990㎡의 잔디정원에 최고급 캠핑 트레일러를 도입해 개장한다. 미국 최대 레크리에이션 트레일러 제조사인 포레스트 리버의 최신 모델 3개 기종 6대를 들여왔다. 캠핑 트레일러 값은 1대당 1억원. 차체 길이가 11m, 높이 3m, 너비 2.4m에 특급호텔 수준의 내외장 인테리어를 갖췄다. 트레일러 내부에는 고급 가구와 침대, 소파세트, TV와 플레이 스테이션, 보드게임, 노래방 기기를 장착해 캠핑의 즐거움과 다양한 놀거리를 함께 누리도록 했다.
제주 청정한우 보들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바닷가재 등 바비큐의 기본메뉴가 푸짐하고 알차다. 성인 기준으로 점심 8만원, 저녁은 11~12만원. 어린이 세트메뉴는 4만~5만원. (064)731-4261
롯데호텔 제주의 캠핑 트레일러는 지난 3월 선보인 제주신라호텔의 글램핑 빌리지에 대응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다. 이국적인 야자수와 수목들이 우거진 숨비정원 옆에 만든 글램핑 빌리지는 기존의 캠핑 빌리지와 새로 도입한 글램핑 텐트촌을 합친 것. 글램핑을 위한 텐트는 카바나 스타일의 대형 고급 제품으로 한 동의 크기가 40㎡. 호텔의 일반 객실만하다. 텐트 내부는 4명이 누워도 충분한 소파침대, 4~8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넓은 테이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드는 펜던트 조명, 피로를 풀어주는 힐링 스톤 풋스파 등으로 꾸며져 있다.
글램핑 존에는 이런 카바나 스타일의 대형 텐트 8개 동이 설치돼 있다. 무선 인터넷과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물놀이 시즌인 요즘엔 글램핑 빌리지에서 수영장까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글램핑 카바나로 자리 잡았다. 호텔 셰프들이 준비해주는 바비큐도 일품이다. 바닷가재, 와규 꽃등심, 흑돼지 오겹살, 수제 소시지, 전복, 그릴채소, 군고구마, 옥수수 등 기본 메뉴가 푸짐하다. 글램핑 카바나 대여료가 저녁 30만원, 점심 25만원이지만 거의 매일 100% 예약될 만큼 인기가 높다. 1588-1142
◆캠핑 빌리지 vs 오두막과 트레일러
제주신라호텔은 이에 앞서 2010년 11월 중문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캠핑&바비큐존’을 열었다. 설치 비용이 500만원에 이르는 대형 텐트 13동을 갖춰 럭셔리 캠핑을 지향했다. 잠은 호텔 룸에서 자지만 저녁 시간은 바비큐와 바다의 낭만을 즐기며 보낼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성인 기준 저녁 8만5000원, 점심 6만5000원.
롯데호텔 제주는 이에 맞서 지난해 8월 풍차라운지 뒤편 숲 속에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캠핑존을 선보였다. 나무 사이로 멀리 바다가 보이는 ‘2층 오두막’ 3개 동, 북유럽풍 캠핑 트레일러 3개 동,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한 럭셔리 텐트 5개 동을 마련한 것. 다음달 31일까지 저녁 기준 성인 1인당 요금은 텐트 9만원, 오두막 10만원, 캠핑존 12만원이지만 예약률은 연일 100%를 기록하고 있다고 캠핑존 담당자는 전했다. 1577-0360
◆레저 전문직원, GAO냐 ACE냐
두 호텔은 또 투숙객들의 레저활동을 도와주는 전문직원과 서비스도 경쟁 중이다. 레저 전문직원으로 제주신라는 GAO(Guest Activity Organizer), 롯데호텔 제주는 ACE(Active & Creative Entertainer)를 두고 레저 프로그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신라는 노르딕워킹, 승마 요트 바다 카약&낚시, 한라산 트레킹, 올레길 걷기, 해녀체험 등 20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롯데호텔 제주는 올레 산책, 카약 체험, 올레길 자전거 하이킹, 로맨틱 요트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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