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전자가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휴대폰 명가 재건’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옵티머스LTE 옵티머스LTE2 등 LG전자 LTE폰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최근 4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선보인 옵티머스 LTE2는 국내에서만 40만대 이상 팔려 LG전자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보였다.

2월 해외에 내놓은 옵티머스LTE태그도 100만대 이상 팔렸다. 지난해 나온 옵티머스LTE에 이어 두 번째 ‘밀리언셀러 LTE폰’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4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현재 10여개국에서 LTE 스마트폰을 팔고 있다. 올해 말까지 중동을 포함한 20여개국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 LTE폰 시장이 6700만대로 예상되는 만큼 LG전자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휴대폰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400억~500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가 늘고 있지만 마케팅비용은 그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단기간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LG전자의 방침이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판매량을 단순히 늘리기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