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銀 총재 충고 "유럽 위기국, 한국 금 모으기 배워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용 세계은행 총재(사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와 관련, “어느 국가라도 위기를 극복하려면 한국의 금 모으기 운동 같은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기로에 선 글로벌 경제개발’을 주제로 강연한 뒤 토론시간에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강연은 그가 지난 1일 세계은행 총재로 취임한 후 가진 첫 외부 강연이었다.
김 총재는 토론시간에 케말 더비스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이 “개발도상국들은 한국의 성공 스토리를 배우고 싶어한다”며 “스페인 그리스 등도 세계은행을 통해 한국과 다른 나라의 개발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한국의 금 모으기 운동을 꺼냈다. 그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한국 국민들은 보석 상자에서 금과 반지 등을 내놨고, 그것이 모여 수십억달러가 쌓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위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었던 동력은 돈(cash)이 아니라 ‘나도 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대의식(solidarity)이었다”면서 “지금 위기 국가들에 이런 연대의식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가 공동체 연대의식을 거론한 것은 유로존이 위기 극복 해결책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치·사회적으로도 분열돼 있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기로에 선 글로벌 경제개발’을 주제로 강연한 뒤 토론시간에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강연은 그가 지난 1일 세계은행 총재로 취임한 후 가진 첫 외부 강연이었다.
김 총재는 토론시간에 케말 더비스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이 “개발도상국들은 한국의 성공 스토리를 배우고 싶어한다”며 “스페인 그리스 등도 세계은행을 통해 한국과 다른 나라의 개발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한국의 금 모으기 운동을 꺼냈다. 그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한국 국민들은 보석 상자에서 금과 반지 등을 내놨고, 그것이 모여 수십억달러가 쌓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위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었던 동력은 돈(cash)이 아니라 ‘나도 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대의식(solidarity)이었다”면서 “지금 위기 국가들에 이런 연대의식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가 공동체 연대의식을 거론한 것은 유로존이 위기 극복 해결책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치·사회적으로도 분열돼 있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