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권 붕괴 초읽기…美, 화학무기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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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방장관이 폭사하는 등 시리아 내전이 한층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시리아 정권 붕괴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리아의 화학무기와 미사일 등이 이슬람 급진단체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시리아가 보유 중인 화학무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응은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과 시민군 간의 시가전이 치열해지고,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 인사들이 폭탄 테러로 사망하는 등 정권 붕괴가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가장 큰 고민은 시리아의 화학무기다. 궁지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시민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최근 이스라엘 국방 관계자들과 이스라엘의 시리아 무기시설 공격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로버트 몰리는 “미국은 화학무기를 포함해 시리아의 무기가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열린 시리아 유혈사태 종식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처리되지 못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시리아가 보유 중인 화학무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응은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과 시민군 간의 시가전이 치열해지고,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 인사들이 폭탄 테러로 사망하는 등 정권 붕괴가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가장 큰 고민은 시리아의 화학무기다. 궁지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시민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최근 이스라엘 국방 관계자들과 이스라엘의 시리아 무기시설 공격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로버트 몰리는 “미국은 화학무기를 포함해 시리아의 무기가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열린 시리아 유혈사태 종식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처리되지 못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