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1820선을 회복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급등은 기술적 반등에 가까우며 여전히 방향성은 오리무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1800선 아래에서는 양호한 실적이 이미 예상되고 있는 대형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자동차, 그리고 낙폭과대주로 꼽히는 에너지, 화학주 등을 단기 매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는 이날 기술적 반등에 나선 것"이라며 "그간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QE3) 언급 가능성과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에만 시장이 집중해 오다 양호한 주택지표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시장 내 안도감이 퍼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전월대비 6.9% 늘어난 76만건(연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일단 1800선 수준에서는 '주식 매수'에 나서도 위험한 구간은 아닐 것"이라며 "다만, 뚜렷한 주도주가 등장하지 않고 있어 단기매매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낙폭과대주인 소재와 산업재 관련 주가 반등 시 전면에 나설 수 있어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 있고, 중장기 투자자라면 휴가시즌을 맞이해 여행주 매매도 유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역시 1800선 이하에서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수의 방향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실적이 검증된 IT와 자동차 관련주, 낙폭과대주인 에너지와 화학주 위주로 매매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경우 안정적인 호실적주와 낙폭과대주가 유일한 대안"이라며 "종목별로는 양호한 실적이 드러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매매 시 유효할 수 있고,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탄탄한 에너지와 소재주의 경우 반등 시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