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금호석유, 2Q 실적 바닥 평가에도 불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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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업황 둔화 여파로 금호석유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3분기에는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춰 위축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9.6% 줄어든 287억원, 당기순이익은 95.5% 급감한 86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7.2% 줄어든 1조5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이 크게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이라며 "타이어 수요 부진으로 합성고무 부분의 가동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고가의 부타디엔을 원료로 사용해 마진이 위축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지만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실적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12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에 구매했던 고가의 부타디엔이 7월에는 소진되기 때문에 8월부터는 합성고무 영업이익률이 정상 수준(7~8%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실수요가 개선되지 못한다면 일차적인 재고 축적 이후에는 부타디엔 가격은 오르는데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해 마진이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적 개선은 더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3분기 실적 개선의 수준은 컨센서스 수준이거나 이를 하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부타디엔 가격은 6월 둘째주 180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7월 둘째 주 가격은 2430달러로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타이어 업황이 부진한 현재 시점에서 가격 전가력은 약화될 것"이라며 "2010~2011년 호황기에는 부타디엔 가격 상승분의 69% 정도가 합성고무(BR) 가격 상승으로 전가됐지만 2012년 초에는 상승분의 34%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제품 가격이 이전보다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실적 우려가 존재한다"며 "낮은 가동률과 약화된 원재료 가격 상승 전가력, 6월 부타디엔의 저가 매입 기회를 놓친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런 우려로 대우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 정기보수 등의 이유로 3분기 고가 재고가 투입될 전망이고, 부타디엔 고무(BR) 가동률이 80%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합성고무 마진이 개선되는 것에 비해서는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3분기에는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춰 위축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9.6% 줄어든 287억원, 당기순이익은 95.5% 급감한 86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7.2% 줄어든 1조5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이 크게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이라며 "타이어 수요 부진으로 합성고무 부분의 가동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고가의 부타디엔을 원료로 사용해 마진이 위축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지만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실적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12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에 구매했던 고가의 부타디엔이 7월에는 소진되기 때문에 8월부터는 합성고무 영업이익률이 정상 수준(7~8%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실수요가 개선되지 못한다면 일차적인 재고 축적 이후에는 부타디엔 가격은 오르는데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해 마진이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적 개선은 더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3분기 실적 개선의 수준은 컨센서스 수준이거나 이를 하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부타디엔 가격은 6월 둘째주 180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7월 둘째 주 가격은 2430달러로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타이어 업황이 부진한 현재 시점에서 가격 전가력은 약화될 것"이라며 "2010~2011년 호황기에는 부타디엔 가격 상승분의 69% 정도가 합성고무(BR) 가격 상승으로 전가됐지만 2012년 초에는 상승분의 34%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제품 가격이 이전보다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실적 우려가 존재한다"며 "낮은 가동률과 약화된 원재료 가격 상승 전가력, 6월 부타디엔의 저가 매입 기회를 놓친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런 우려로 대우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 정기보수 등의 이유로 3분기 고가 재고가 투입될 전망이고, 부타디엔 고무(BR) 가동률이 80%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합성고무 마진이 개선되는 것에 비해서는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