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 재반박.."잘못된 역사 반복 우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측은 18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ㆍ16 논란과 관련, 문 고문을 겨냥해 "저같이 생각하는 국민도 있고 달리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고 반박한데 대해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정치지도자의 역사인식"이라고 재반박했다.

문 고문 캠프 대변인인 도종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구나 역사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고 평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정치지도자의 역사인식"이라고 말했다.

도 의원은 "대통령이 될 분의 역사인식이 잘못돼 있으면 잘못된 역사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며 "5ㆍ16은 교과서에도 군사정변으로 기술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ㆍ1운동, 4ㆍ19혁명은 헌법에 나오는데, 대통령이 돼서 이런 헌법정신을 다 바꾸겠다는 그런 생각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심은 역사인식이 잘못돼 있으면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철원 DMZ(비무장지대) 생태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5ㆍ16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한 자신을 문 고문이 비판한 데 대해 "저는 그런 생각과 역사관을 갖고 있고, 그렇지 않은 의견도 있다"라며 "정치권에서 국민의 삶을 챙길 일도 많은데 계속 역사논쟁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문 고문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