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와 방산주가 장중 급등세를 마감하고 상승폭을 축소하며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어중된 재료가 상반된 테마주의 호재성 재료로 작용했지만 확인된 내용은 두 테마 모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1시1분 현재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선도전기, 광명전기, 로만손, 제룡전기 등은 0~1%대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방산주로 꼽히는 빅텍, 퍼스텍은 1%대, 휴니드는 3%대 하락하고 있다.

남북경협주와 방산주는 이날 낮 12시 북한의 중대 발표 보도를 앞두고 일제히 급등 양상을 보였다. 개인 매수세 유입에 일부 종목은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았다.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남북경협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되는 재료에 노출될 경우 급등 양상을 보이고 방산주는 그 반대 경우에서 출렁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중대 발표를 앞두고 확인되지 않은 재료에 대한 상반된 기대감이 관련주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막상 보도 내용이 이런 기대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마감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정오의 '중대보도'를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중대보도'를 예고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7개월 만으로, 북한은 지난해 12월19일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중대보도'와 '특별방송' 형태로 공개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 19일에는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김 위원장의 서면인터뷰 내용도 '중대보도'로 예고한 바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