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이마트에 대해 강력한 할인점 규제와 함께 소비 경기 침체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1000원에서 26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단기매수 의견은 유지.

이마트는 6월 총매출액 9790억원(전년대비 -0.1%), 순매출액 8386억원(-0.7%), 영업이익 706억원(-9.7%)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총매출액 3조원(+1.3%), 영업이익 1941억원(-6.9%), 총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6.5%(-0.6%p)를 기록했다. 기존사업의 6월 기존점포 성장률은 의무 휴업 점포 수 증가로 세 달째 역성장한 -7.6%을 기록했다.

신사업인 온라인 이마트몰은 총매출액 386억원(+72.3%)을 기록했으나 광고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27억원(2011년 6월 14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을 확대했다. 창고형 할인점 포맷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총매출액 446억원(+67%), 영업이익 3000만원을 기록(손익분기점)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0.4%p 개선된 25.1%를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8%p 감소한 7.2%를 기록했는데, 이는 강제 휴무로 인한 매출 감소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정부 규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할인점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서울 일부 지역 소재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이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다소 누그러지는 듯 했으나 이후 추가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며 향후에도 정부의 현재 규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3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대형마트 영업시간 및 운영일수 규제는 이마트의 매출액 추이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그는 이마트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규제로 인해 새로운 점포 출점에 어려움을 겪게 되어, 기존의 점포 형태가 아닌 창고형 할인점이나 온라인몰로 추가 성장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고형 할인점은 전체 매출의 약 5%를 차지하고 있고, 온라인 이마트몰은 전체 매출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점포 포맷은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전체 성장률을 끌어 올리기에는 아직 규모가 작고, 이익 기여를 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 달성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마트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