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대입 '인문계 최상위' 위협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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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부터 수시 모집
서울대, 올해부터 학과별 모집…경제학부가 아성 위협 가능성
'물수능'으로 눈치작전 치열…인기학과 커트라인 요동칠듯
서울대, 올해부터 학과별 모집…경제학부가 아성 위협 가능성
'물수능'으로 눈치작전 치열…인기학과 커트라인 요동칠듯
‘올해 입시에서도 각 대학 경영대의 커트라인이 인문계에서 최상위권을 지킬 수 있을까.’
내달 16일 입학사정관 전형 접수를 시작으로 6개월의 2013학년도 입시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문가들은 로스쿨제도 도입으로 법대가 폐지된 이후 경영대 합격선이 가장 높게 형성되며 ‘경영학과 대세론’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며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대가 계열별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한 데다 지난해 대부분 대학들이 극심한 ‘눈치작전’으로 학과별 합격선이 요동친 점을 들며 이른바 ‘인기 학과’의 커트라인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만만찮다.
◆서울대 경제학부, 경영대 넘어서나
2007학년도까지는 법학과가 대부분 대학의 인문계 커트라인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서 법학과가 수위를 지켰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경영학과, 이화여대는 초등교육과가 1위였다.
2009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 출범에 따라 법학과가 폐지됐고 대학들은 그 정원으로 자유전공학부를 설립했다. 도입 첫 해인 2009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등 법대가 강세였던 대학들은 법대 자리를 자유전공학부가 이어받아 커트라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유전공학부가 통섭학문, 전인교육을 추구한다는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시나 로스쿨 준비반으로 운영되거나 인기 학과를 지원하는 통로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다 학과 중심의 전통적인 한국 대학 운영 방식과 다르다는 단점이 드러나면서 대부분 대학에서 경영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입시에서도 대부분 대학에서 경영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취업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경영학과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서울대의 선발 방식 변화가 새로운 변수가 됐다. 서울대는 올해 정원의 70%를 학과 중심으로 뽑기로 했다. 2002년 이후 11년 만에 계열별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한 것이다.
학과별 모집에 따라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학과는 경제학부다. 경제학부는 경제학과와 국제경제학과가 1995년 통합하면서 학부가 됐지만 실질적인 운영 체계는 학과와 같다. 경제학부는 2002년 학부제 도입 이전까지 법대와 전체 수석도 양분해왔다. 올해 입시에서는 경영대보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화여대는 상위권을 달려온 초등교육과의 순위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임용시험에서 지역 대학 출신에게 8점씩 주어지는 가산점을 올해부터 3점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순위 역전 또 나올까
작년(2012학년도) 입시에선 전통적인 학과 선호도와 입시 성적이 따로따로인 경우가 많았다. 쉬운 수능으로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의 변별력이 낮아진 탓에 하향 지원 현상이 두드러졌고, 그 결과 상위권 대학 인기 학과들의 최종 합격선이 하위권 학과보다 오히려 낮아지기도 했다. 최초 합격자들의 커트라인 순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평상시 같으면 상위권 학과에 지원했을 만한 학생들이 하향 지원하면서 1, 2차 추가 모집에서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이 크게 내려갔다.
이투스청솔 분석에 따르면 연세대 경영학과의 경우 2차 추가 합격선은 자체 환산 점수 329점(상위누적 2.1% 추정, 예비 합격 순서 90번대)으로 연세대 신학계열의 추가 합격선 331점(상위누적 1.3% 추정)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고려대 경영학과도 2차 추가 합격선은 자체 환산 기준 489점(상위누적 1.6% 추정, 예비 70번대)으로 보건행정학과의 추가 합격선 491점(상위누적 1.2%)보다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수능이 쉬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합격선 역전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오 이사는 “수시는 상향, 정시는 안정 지원하는 전략은 이제 성공하기 어렵다”며 “원하는 학과에 가기 위해선 수시모집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학과와 전형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내달 16일 입학사정관 전형 접수를 시작으로 6개월의 2013학년도 입시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문가들은 로스쿨제도 도입으로 법대가 폐지된 이후 경영대 합격선이 가장 높게 형성되며 ‘경영학과 대세론’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며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대가 계열별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한 데다 지난해 대부분 대학들이 극심한 ‘눈치작전’으로 학과별 합격선이 요동친 점을 들며 이른바 ‘인기 학과’의 커트라인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만만찮다.
◆서울대 경제학부, 경영대 넘어서나
2007학년도까지는 법학과가 대부분 대학의 인문계 커트라인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서 법학과가 수위를 지켰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경영학과, 이화여대는 초등교육과가 1위였다.
2009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 출범에 따라 법학과가 폐지됐고 대학들은 그 정원으로 자유전공학부를 설립했다. 도입 첫 해인 2009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등 법대가 강세였던 대학들은 법대 자리를 자유전공학부가 이어받아 커트라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유전공학부가 통섭학문, 전인교육을 추구한다는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시나 로스쿨 준비반으로 운영되거나 인기 학과를 지원하는 통로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다 학과 중심의 전통적인 한국 대학 운영 방식과 다르다는 단점이 드러나면서 대부분 대학에서 경영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입시에서도 대부분 대학에서 경영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취업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경영학과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서울대의 선발 방식 변화가 새로운 변수가 됐다. 서울대는 올해 정원의 70%를 학과 중심으로 뽑기로 했다. 2002년 이후 11년 만에 계열별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한 것이다.
학과별 모집에 따라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학과는 경제학부다. 경제학부는 경제학과와 국제경제학과가 1995년 통합하면서 학부가 됐지만 실질적인 운영 체계는 학과와 같다. 경제학부는 2002년 학부제 도입 이전까지 법대와 전체 수석도 양분해왔다. 올해 입시에서는 경영대보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화여대는 상위권을 달려온 초등교육과의 순위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임용시험에서 지역 대학 출신에게 8점씩 주어지는 가산점을 올해부터 3점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순위 역전 또 나올까
작년(2012학년도) 입시에선 전통적인 학과 선호도와 입시 성적이 따로따로인 경우가 많았다. 쉬운 수능으로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의 변별력이 낮아진 탓에 하향 지원 현상이 두드러졌고, 그 결과 상위권 대학 인기 학과들의 최종 합격선이 하위권 학과보다 오히려 낮아지기도 했다. 최초 합격자들의 커트라인 순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평상시 같으면 상위권 학과에 지원했을 만한 학생들이 하향 지원하면서 1, 2차 추가 모집에서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이 크게 내려갔다.
이투스청솔 분석에 따르면 연세대 경영학과의 경우 2차 추가 합격선은 자체 환산 점수 329점(상위누적 2.1% 추정, 예비 합격 순서 90번대)으로 연세대 신학계열의 추가 합격선 331점(상위누적 1.3% 추정)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고려대 경영학과도 2차 추가 합격선은 자체 환산 기준 489점(상위누적 1.6% 추정, 예비 70번대)으로 보건행정학과의 추가 합격선 491점(상위누적 1.2%)보다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수능이 쉬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합격선 역전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오 이사는 “수시는 상향, 정시는 안정 지원하는 전략은 이제 성공하기 어렵다”며 “원하는 학과에 가기 위해선 수시모집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학과와 전형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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