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부진한 2분기 실적에 이틀째 약세다.

17일 오전 9시3분 현재 LG상사는 전날보다 400원(1.13%) 하락한 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앞으로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2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적 부진이 크지 않아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수적 대응을 권하면서도 연초 대비 크게 하락한 주가 수준과 4분기 실적 개선 기대를 고려할 때 주가가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상사는 전날 지난 2분기 매출액이 7.5% 줄어든 3조2748억원, 순이익은 48.7% 감소한 337억6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565억4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7만5000원에서 5만3000원, 대신증권은 5만3000원에서 5만원, NH농협증권은 5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세전이익은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712억원을 밑도는 4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1% 줄었다"며 "파이프라인 교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인해 오만8광구의 세전이익이 전분기의 4분의1에 불과, 자원 부문 세전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헸다.

3분기 실적은 자원 세전이익은 2분기와 비슷하고, 비자원 세전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주 연구원의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오만8광구의 복구가 8월말 완료될 예정이기때문에 자원 부문 세전이익은 2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히고, 신사업 투자 관련 손실이 없다면 3분기 비자원 부문의 세전이익은 2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