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을 태운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군이 추락 현장에서 신호를 포착했다.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보도 등에 따르면 이란군은 헬기와 승무원 휴대전화에서 신호를 포착했다.아스가 압바스골리자데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이 "모든 군과 함께 그 지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이란 타스님 통신은 보도했다.이란 국영 IRNA 통신도 현지 군 사령관들이 헬기가 추락한 정확한 위치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헬기 추락 현장에 있는 승무원 1명의 휴대전화에서 신호가 수신됐다고 설명했다.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는 미국 벨212로 확인됐다. 조종사 1명과 승객 14명이 탈 수 있는 중형 헬기다. 이 헬기에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도 탑승한 것으로 전해진다.현지 언론은 초기에 이번 상황에 대해 '헬기 비상착륙'으로 표현했다가 내무부 확인 후 '추락'으로 전환했다. 이번 헬기 추락의 원인은 악천후 때문이라고 이란 국영 TV는 전했다. 사고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구조 헬기는 물론 드론을 띄우기도 어려워 도보로 접근하고 있는 탓이다.CNN에 따르면 헬기가 추락한 외딴 산악지역의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을 지났다.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와 연락이 끊긴지 약 10시간이 지났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둘러싼 전황이 악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대규모 지상전과 공습을 감행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 시설을 공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르키우 인근 휴양지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쳤다. 현재 러시아군 선봉 부대는 하르키우 인근 10~12㎞ 지점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 포병이 하르키우 시내를 직접 포격할 수 있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다. 실제 하르키우주(州) 군사행정부는 “러시아군이 하루 200~400여차례의 포격을 퍼붓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추가 공세에 대한 방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점령 계획은 없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게 진군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방면 진군 일주일 만에 278㎢ 면적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7일 중국 국빈방문 중 “하르키우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접경지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에 ‘완충지대’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이다. 우크라이나는 공중에서 반격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6대의 우크라이나 무인 드론은 남부 슬라빈스크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 해당 정유 시설은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언제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 지는 미정이다. 해당 시설은 연간 400만t, 하루 약 8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시설로 알려져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4월에도 해당 시설을 드론 공격 타깃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