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 거리를 증대하기 위해서는 스윙을 교정하거나 체력 훈련을 강화하는 등의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힘든 과정이 없더라도 현재의 스윙에서 파워를 증대하는 길이 있다.

PGA투어 프로인 닉 워트니(미국)는 미국 골프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간단하게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요령을 공개했다.

그는 우선 어드레스에서 몸의 모든 정렬선(양발, 무릎, 엉덩이, 어깨)이 타깃 라인과 평행이 되도록 정렬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목표 겨냥이 오른쪽으로 향하면 백스윙 중 오버스윙이 돼 대부분 슬라이스가 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나치게 왼쪽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보완하려고 스윙을 ‘인-아웃’ 궤도로 가져가 훅을 야기시킨다는 것. 그는 연습할 때 양발 앞에 클럽을 하나 내려놓고 타깃라인과 평행이 됐는지 수시로 체크하라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테이크어웨이의 폭을 최대로 넓히라고 했다. 그는 “스윙의 파워 동작은 가장 스윙이 느린 부분에서 이뤄진다. 백스윙의 시작인 테이크어웨이를 가능한 한 폭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게중심은 오른발 안쪽에 유지하면서 클럽헤드를 뒤쪽으로 멀리 스윙하는 느낌을 가져보라고 권했다. 연습할 때 골프백을 뒤에 세워놓고 백스윙 때 닿게 하는 연습법을 추천했다.

이어 팔이 아니라 어깨가 돌아가야 한다고 워트니는 강조한다. 그는 “백스윙을 할 때는 어깨를 더 이상 틀어줄 수 없을 때까지 해줘야 한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은 회전동작은 멈춘 채 양팔로만 스윙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스윙의 크기를 4분의 3만 하면서 양팔의 동작과 동시에 어깨를 틀어주는 연습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다운스윙 과정에서는 가슴이 항상 볼 위에 위치해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다운스윙에서 몸 이동 동작에 신경써야 한다. 나는 임팩트 직전에 가슴을 볼의 바로 위로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임팩트 순간 셔츠의 단추가 볼과 일직선을 이루도록 해주는 느낌을 가지면 체중이 뒤로 처지거나 볼을 공중으로 퍼올리려는 동작을 막아준다.

그는 마지막으로 “임팩트 직후 오른쪽을 향해 뻗어주라”고 충고했다. 볼을 맞히고 나면 클럽이 타깃방향을 향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는 것. “스윙의 회전은 볼을 통과한 후에도 절대로 중단되지 않아 저절로 왼쪽으로 들어오게 돼 있다. 하지만 골퍼가 실제로 추구해야 할 스윙은 양팔을 오른쪽으로 최대로 뻗어주며 어깨를 똑바로 앞으로 당겨주는 동작”이라고 분석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두 가지 파워 증대 동작’을 골프매거진에 소개했다.

그는 “드라이버샷을 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백스윙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가져가는 것”이라며 “손과 팔, 샤프트, 헤드, 페이스 등 모든 것이 정확하게 톱 위치에 다다르면 다운스윙을 강력하게 폭발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오른팔 팔꿈치는 구부리고 이를 상체에 가까이 붙인다’와 ‘왼팔은 똑바로 편 상태를 유지한다’는 두 가지를 강조했다.


그립으로 파워 높이는 요령

미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100대 코치인 토드 손즈는 그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드라이버샷 파워가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사진 왼쪽>처럼 왼손바닥 중심으로 클럽을 잡게 되면 새끼손가락 아래쪽의 도톰한 부분이 그립의 옆에 놓인다. 이렇게 되면 그립의 ‘지레 효과’를 볼 수 없어 스윙의 파워가 크게 약화된다. 백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클럽을 위로 코킹할 때 그립의 아래쪽에 압력을 가하기 힘들어진다는 얘기다.

클럽의 지레효과를 높이려면 새끼손가락 아래쪽의 도톰한 부분이 그립 아래<오른쪽>에 놓여야 한다. 이래야 코킹을 할 때 클럽이 90도 각도로 꺾여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