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전환사채(CB)로 인한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해소됐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기업가치 평가 방식의 변경으로 목표주가는 5만5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12일 대우인터내셔널 해외 CB 전환물량이 상장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주식수의 10% 가량되는 물량으로 오버행 우려가 있겠지만,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미 대부분의 물량은 공매도되었고 신규 물량은 대차주식을 상환하는데 쓰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시에는 CB와 연계되지 않은 순수 대차잔고가 700만주 가량 쌓여있다는 점에서 숏 커버링도 기대할 수 있어 오히려 수급개선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포스코 그룹 편입 이후 체질개선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기부진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해외시장 위축으로 매출은 부진하지만 손익은 양호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마진 거래확대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제고되고 있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매출액은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9%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고 세전이익은 13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