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생계 수단으로 흔히 활용되는 1t 트럭이 중고차 시장에서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내 최대 중고차 업체인 SK엔카가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 중고차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 그랜저TG가 국산차 부문 1위에, 현대차 포터2가 2위에 각각 올랐다.

그랜저TG는 올 상반기 고유가 여파로 매각 물량이 많아 시세가 하락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포터2는 작년 상반기보다 5천대 이상 더 많이 등록돼 순위가 3단계나 상승했다.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생계 등을 목적으로 한 소형 트럭의 수요가 신차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중고차 시장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엔카의 한 관계자는 "1t 트럭은 불경기에도 잘 팔리는 특이한 차종"이라며 "조기퇴직이나 구직난 등의 어려움으로 창업자가 늘면서 소형 트럭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