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ℓ…LG냉장고의 반격 "덩치 작아도 용량은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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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바 장착…예약 판매 시작
“우리가 속은 더 크고 외형은 더 작다.”
LG전자가 910ℓ급 냉장고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900ℓ급 냉장고를 내놓은 지 보름 만이다. 양사는 내부 용량뿐 아니라 외형 크기, 홈바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910ℓ 용량의 4도어 ‘디오스’ 냉장고(모델명 R-U913LBWS)를 16일부터 한 달간 예약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종전 최대규모였던 870ℓ 제품보다 1.5ℓ 페트병 26개를 더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하가는 349만~439만원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이달 초 출시한 T9000과 똑같이 냉장실 위치를 상단에, 냉동실은 하단에 배치하고 4도어를 채용했다.
LG전자는 용량은 커졌지만 외부 크기는 기존의 870ℓ 냉장고(폭 912㎜×높이 1785㎜×깊이 910㎜)와 같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T9000(908㎜×1850㎜×939㎜)과 비교하면 폭은 4㎜가 크지만 높이는 65㎜, 깊이는 29㎜ 작다는 설명이다.
LG는 최첨단 단열재를 개발해 넣은 데다 고효율 냉각기 2개를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T9000은 3개의 냉각기가 들어간다.
한편 삼성전자는 T9000 출시 후 10일간 판매량이 2010년 10월에 출시된 양문형 냉장고 그랑데 스타일 시리즈의 3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