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2012년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로 선정됐다. 2007년 하반기 이후 4년 반 만이다. 삼성증권은 리서치 자료의 신뢰도와 적시성, 마케팅능력, 고객관리 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리서치 평가’와 ‘법인영업 평가’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 최고의 증권사가 됐다. 국내 최초로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가교 역할을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조직을 신설해 시너지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리서치와 법인영업 모두 2위를 기록해 작년에 이어 종합순위 2위를 지켰다. 종합순위 3위는 신한금융투자가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0년 하반기 리서치 부문 19위, 법인영업 부문 17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각각 5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008년 상반기부터 작년 하반기까지 8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던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 5위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리서치 부문은 작년 하반기 1위에서 올 상반기 3위, 법인영업 부문은 작년 하반기 1위에서 올 상반기 5위로 각각 밀려난 탓이다.

반도체·컴퓨터 등 총 34개 분야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부문에서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네분야에서 1위 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베스트 증권사’ 종합순위 7위였지만 정연우(유통) 양지환(운수·창고) 최정욱(은행·신용카드) 전재천(조선·중공업) 등 4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확보, 리서치 분야만큼은 국내 증권업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줬다. 토러스증권은 투자전략, 계량적 분석, 데일리 시황 등 세 분야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차지해 ‘전략이 강한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지켰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