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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화가들 판화 투어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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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9일 한경갤러리서 김환기·이대원·이숙자 등 200만원 이하 50여점 선봬
    시중가보다 20% 저렴

    ‘블루칩 화가’ 고(故) 김환기 화백의 항아리 그림, 색채화가 고(故) 이대원 화백의 ‘농원’, ‘설악산 화가’ 김종학 씨의 꽃 그림, 이왈종 씨의 ‘제주 생활의 중도’, ‘보리밭 화가’ 이숙자 씨의 청맥, 사석원 씨의 당나귀 그림….

    우리 화단에서 작품성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의 판화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로비의 한경갤러리가 16~29일 여는 ‘예술의 꿈-판화 스펙트럼’전이다.

    이 전시회에는 작고 작가는 물론 임옥상 정일 김상구 오수환 홍지연 씨 등 원로, 중견, 신진 작가 10여명의 판화 50여점이 걸린다.

    다양하고 개성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이들의 작품을 통해 판화예술의 변천 과정과 창작 환경을 살펴보고 향후 시장 판도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원화값이 비싸 작품 소장을 망설였던 컬렉터들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에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점당 60만~200만원으로 시중가보다 20~30% 싸다.

    출품작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에로틱한 여체, 꽃과 당나귀, 화사한 색채로 덮인 자연, 꽃비가 내리는 듯한 농원 등 자연의 미감이 물씬 풍기는 작품들이 많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3점이 나온다. 항아리, 산, 달 등 한국적 소재를 차용한 작품들이다. 뉴욕에서 활동한 작가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 설렘, 아련함의 추억이 과감한 붓터치에 녹아 있다.

    강렬한 색채로 원초적인 미감을 연출한 이대원 화백의 작품 ‘농원’ 시리즈도 3점이 걸린다. 1950~1960년대 한국 화단에 일었던 모노크롬이나 미니멀리즘 경향의 추상회화 바람을 뒤로하고 구상회화를 고집하며 화려한 색채로 자연풍광을 그려낸 작품들이다. 색채화 기법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화폭 가득한 초월적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김종학 씨는 힘찬 붓질과 원색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묘사한 설악산 풍경을 선보인다.

    설악산 골짜기에 화려하게 피어난 들꽃을 배경으로 자연의 맵시를 살려낸 작품이다.

    이숙자 씨는 보리밭의 힘찬 생명력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보리밭’과 ‘이브’ 시리즈를 냈다. ‘이브’ 시리즈는 오똑한 코에 눈이 큰 서구형 미인들이 보리밭에 나체로 누워 당당하게 정면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생명력이 넘치는 보리밭 속의 여체에 생동하는 에로티시즘을 녹여냈다.

    50대 인기 작가 사석원 씨의 ‘당나귀’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원색 물감을 화면에 처덕처덕 바르고 마구 뿌리는 기법으로 당나귀와 꽃을 그린 작품에서는 작가 특유의 재치와 순수함이 엿보인다.

    단아한 소녀 모습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인간을 담아낸 박항률 씨, 늘푸른 소나무를 활력있게 묘사한 임옥상 씨, 생텍쥐페리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듯한 유럽풍 꿈과 환상의 세계를 그린 정일 씨, 닭을 원색의 미감으로 잡아낸 홍지연 씨 등의 작품들도 강한 미감으로 다가온다.

    한경갤러리는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도록 한국 근·현대 화가들의 그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2)360-421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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