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中 캉자, 웅진코웨이 인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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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그룹 캉자(康佳)가 웅진코웨이의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 캉자그룹은 웅진그룹과 해외에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뒤 한국 사업 경영을 웅진그룹에 맡길 계획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캉자그룹과 해외 SPC 설립에 관한 세부 사항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은 SPC에 웅진코웨이 지분 31%를 1조1000억원가량을 받고 넘길 예정이다. SPC는 인수자금의 상당 부분을 홍콩 및 중국 시장에서 차입 형태로 조달할 예정이다. 캉자그룹은 자금 조달 대상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7월13일자 A20면 참조
SPC 지분 51~55%는 캉자그룹이, 나머지 45~49%는 웅진그룹이 갖는다. 인수 후 한국 사업은 웅진그룹이 맡고, 중국 사업은 캉자그룹이 담당하기로 했다. 웅진그룹은 향후 웅진코웨이를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사업을 계속 경영하면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웅진그룹은 세부 사항에 합의한 뒤 이르면 15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 매각에 착수했으며 캉자그룹 외에 GS리테일 MBK파트너스 교원그룹 등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