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센트(0.3%) 오른 배럴당 86.0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5센트(0.55%) 오른 배럴당 100.7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유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계속되면서 종일 약세를 보이다 폐장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최근 4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전주보다 2만6천명 줄어든 3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37만2천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며, 지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미국의 지난달 수입 물가는 원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2008년 12월 이후 42개월 만에 최대 폭인 2.7%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면서 우려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놓고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 당장은 추가 조치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2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2분기의 성장률이 8%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7%대를 기록하면 2009년 1분기 이후 12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8%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우려 속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는 2년만에 최고치로 올랐고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값은 하락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10.40달러(0.7%) 내려간 온스당 1,565.30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