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닷새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진단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9시12분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 대비 0.55% 내린 1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5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낮춘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전재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중국 굴삭기 판매 저조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전년동기 대비 34%,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15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시장예상치는 1760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도 더딘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 전체 굴삭기 판매량(내수기준)은 7614대로 전년 대비 23.6%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535대로 34.8% 감소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면서도 "이달부터는 기저 효과와 지난 5월 발표됐던 철도 투자 재개 방침을 감안할 때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굴삭기 회복 속도가 생각 보다 더딘 점을 감안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중국 굴삭기 판매량(수출 포함)을 기존 전년 대비 16% 감소에서 27% 감소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