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D-14…골드만삭스, 각국 메달 전망 "한국 金 10개…8위 한다"
‘미국 우승, 중국 준우승, 한국 8위.’ 골드만삭스가 점친 2012 런던올림픽 순위다. 골드만삭스는 ‘홈 어드밴티지’(개최국 효과)와 각국의 소득 수준 및 경제환경 등이 순위결정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시간) ‘올림픽과 경제’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은 금메달 10개(전체 메달 31개)를 딸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시한 목표와 같다. 순위는 8위로 선수단 목표(10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금메달 37개를 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1위였던 중국(금메달 33개 예상·2위)을 제치고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참가국들의 지난 대회 성적, 경제 여건, 인구 수 등을 따져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는 근거는 홈어드밴티지 유무다. 중국의 예상 금메달 수는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18개나 줄었다. 당시 우승에 기여했던 개최국 효과가 이번엔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1950년 이후 올림픽 메달획득 결과를 조사한 결과 개최국은 과거에 얻었던 메달 수(평균)보다 54%를 더 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 모두 개최국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력 높은 미국이 우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런던올림픽을 개최하는 영국은 지난 올림픽보다 금메달 11개를 더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홈어드밴티지가 큰 종목은 따로 있다고 분석했다. 개최국일 때 체조는 평균 2.63개, 사이클은 1.44개의 메달을 더 획득했다. 반면 근대5종, 핸드볼 등은 개최국 수혜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조나 사이클 등 특정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야 개최국 특혜를 제대로 누린다는 얘기다

경제여건도 메달 수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경제적으로 탄탄한 나라일수록 더 많은 메달을 가져간다는 것. 골드만삭스가 예상 순위를 낼 때 국내총소득(GDP)도 변수로 반영한 이유다. 각국의 기술발전 정도, 인적자원, 정치·경제 안정성 등도 올림픽 순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