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정난 지역업체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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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참여 대기업, 시 공사비 체납에 지역업체 분담금 ‘압류’
인천시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관급공사를 맡은 지역 업체들이 압류조치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인천시가 주요 발주공사에 공사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자 공사에 참여한 대기업들이 착공전 공동도급에 참여한 지역업체에게 대신 지급해준 분담금을 받기 위해 공동도급업체들에 대해 압류조치를 했다.
1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2호선의 일부 구간 시공을 맡은 A컨소시엄 주간사인 A업체는 시가 18건의 기성금 700억원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자 공동도급업체인 인천의 B업체 공사현장 4곳을 지난 6월 초 공사대금을 가압류했다.
이 B업체는 대기업이 대신 내준 보증증권 등 착공 전에 지급해야 하는는 분담금 등 6억여원을 갚지 않아 압류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가 밀린 기성금을 지급하자 B업체에 대한 압류는 11일 해지됐다.
또 A건설은 서구 연희동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공사에 참여한 인천지역 건설업체 C회사가 착공시 분담금 1600만원을 내지 않자 법인통장 등을 압류했다.
D건설도 강화군 교동연륙교 사업과 관련, 인천 공동도급업체인 E업체와 F업체 등에 대해 40억원씩을 압류조치한 상태다.
대기업들의 지역업체에 대한 압류는 시의 예산투입이 지지부진한 도시철도, 아시안게임 경기장, 송도매립지 등 인천지역 내 대형 관급공사에 집중적으로 진행되고있다.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은 “이들 대기업은 기성금을 지급받을 때까지 공동도급업체들의 분담금 이자를 18∼20%의 높은 금리로 적용하는 등 극심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C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최근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중소업체들에 대한 압류를 유행화시키고 있다”며 “지역업체들은 시의 재정난으로 인해 이중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A건설은 “대기업이나 중소업체나 어렵긴 마찬가지”라며 “공동도급업체들과의 채무관계 정리차원에서 압류조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인천시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관급공사를 맡은 지역 업체들이 압류조치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인천시가 주요 발주공사에 공사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자 공사에 참여한 대기업들이 착공전 공동도급에 참여한 지역업체에게 대신 지급해준 분담금을 받기 위해 공동도급업체들에 대해 압류조치를 했다.
1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2호선의 일부 구간 시공을 맡은 A컨소시엄 주간사인 A업체는 시가 18건의 기성금 700억원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자 공동도급업체인 인천의 B업체 공사현장 4곳을 지난 6월 초 공사대금을 가압류했다.
이 B업체는 대기업이 대신 내준 보증증권 등 착공 전에 지급해야 하는는 분담금 등 6억여원을 갚지 않아 압류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가 밀린 기성금을 지급하자 B업체에 대한 압류는 11일 해지됐다.
또 A건설은 서구 연희동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공사에 참여한 인천지역 건설업체 C회사가 착공시 분담금 1600만원을 내지 않자 법인통장 등을 압류했다.
D건설도 강화군 교동연륙교 사업과 관련, 인천 공동도급업체인 E업체와 F업체 등에 대해 40억원씩을 압류조치한 상태다.
대기업들의 지역업체에 대한 압류는 시의 예산투입이 지지부진한 도시철도, 아시안게임 경기장, 송도매립지 등 인천지역 내 대형 관급공사에 집중적으로 진행되고있다.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은 “이들 대기업은 기성금을 지급받을 때까지 공동도급업체들의 분담금 이자를 18∼20%의 높은 금리로 적용하는 등 극심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C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최근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중소업체들에 대한 압류를 유행화시키고 있다”며 “지역업체들은 시의 재정난으로 인해 이중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A건설은 “대기업이나 중소업체나 어렵긴 마찬가지”라며 “공동도급업체들과의 채무관계 정리차원에서 압류조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