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인 12일 외국인 매도로 지수선물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컨버전(합성선물 매도+선물매수) 조건이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 현물시장에 충격을 줬다.

12일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4.70포인트(1.95%) 내린 236.20으로 장을 마쳤다. 닷새 연속 하락세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911계약, 289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490계약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베이시스(현, 선물 가격차)는 1.54의 콘탱고를 나타냈으나 장중 백워데이션으로 악화되기도 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 3260억원 이상 매물이 쏟아졌다. 비차익 거래도 2540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580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 초반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면서 컨버전 조건이 좋아졌다"며 "오늘 컨버전 조건이 -0.4포인트까지 되면서 국가기관과 보험, 기관들이 컨버전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컨버전 조건은 -0.4포인트 이상에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장 후반 컨버전이 다시 악화되면서 국가기관은 컨버전을 청산했다"며 "하지만 기관들은 청산을 하지 않아 장 막판 기관 물량이 대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4824계약 늘어난 10만6338계약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