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록 공개, QE3 가능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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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박문환 > 연준은 통상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행동하지는 않는다. 만약 강한 경기부양을 통해 통화정책에 집중하게 될 경우 현재의 대통령에게는 자칫 기득권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면 대략 정책적 배려를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9월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결정적인 힌트가 나왔어야만 올해 안에 양적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약간의 글자 차이가 시장을 절망시켰다. a few members, 즉 몇 명의 의원들이 양적완화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several others, 역시 몇 명의 의원이 경기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거나 경기 전망에 내재될 위험이 상당히 커지거나 혹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가시화될 경우에만 추가부양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피력했다.
a few나 several을 해석하면 둘 다 몇 명의 의원 정도로 해석할 수 있지만 few는 거의 없는 것이고 a few는 그보다 조금 더 있는 것이며 several은 분명한 존재 개념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감상 a few보다는 several이 조금 더 많다. 그러니까 강하게 반대하는 의원이 강하게 찬성하는 의원보다도 조금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했듯 이제 양적완화를 할 수 있는 달의 마지노선이 9월이라고 가정하면 적어도 이번 회의록에서는 양적완화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분명히 더 많았어야 했다. 하지만 이것은 6월 21일의 회의록이었다. 그 이후 유럽에서는 독일의 헌재가 ESM에 대한 위헌 판결을 유보하는 등 정말 결정적인 사건들이 몇 개 더 있었다.
오늘 새벽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5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설문조사를 보면 23명 정도가 올해 안에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가 연준의 회의가 있기 바로 직전인 지난 6월 19일에는 19명에 불과했다. 그러니까 그동안 시장은 그만큼 더 힘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9월 이전에 양적완화가 실시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판단된다.
스페인이 650억 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발표했지만 이것을 호재로 봐야 할지 혹은 악재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오늘 새벽 국제 노동기구에서는 하루 속히 긴축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오히려 긴축 강화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유로존에서만 4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구제금융을 이유로 추가 긴축을 요구해서도 안 되고 올바른 금융산업의 대책과 금융시장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은행을 압박하지 말라는 이야기이고 독일식 긴축 일변도의 정책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긴축강화를 지금 당장 호재로만 해석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그보다 분명한 호재도 있었다. 얼마 전 유럽은행 감독청이 유럽의 은행들에게 지난 6월 말까지 핵심 자기자본비율 9%를 맞추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은행들이 이 규정에 부합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유로존 17개국에서 핵심은행이란 27개 은행을 말하는데 이 은행들이 9%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대략 740억 유로 정도였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더 많은 944억 유로가 확보될 것이라고 한다.
사실 그동안 이 자금을 만들기 위한 자산 매각 등이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은행 때문에 문제가 불거졌던 스페인의 대형은행은 4개 모두 조건에 충족했으며 이에 대한 보고서가 오는 9월경에는 나온다고 한다. 앞으로 은행의 건전성과 관련된 악재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기적 호재다.
그러고 보니 9월에는 예정된 호재가 많다. 미국의 부동산 관련법 개정이 적체된 모기지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고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도 아직 남아있다. 게다가 유럽은행의 건전성과 관련된 보고서도 9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문제는 어차피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이제 남은 악재는 미국의 재정벼랑을 피하기 위한 여야의 협력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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