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주한미국대사가 부임 8개월 만에 ‘기러기 아빠’ 신세를 면하게 됐다. 김 대사는 10일 자신의 블로그 ‘올 어바웃 성김’에 올린 글에서 “가족(사진)이 최근 한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 대사는 “세계 어느 곳이든 가족과 함께 있는 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며 “기러기 아빠 생활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이제는 그 생활이 끝나서 무척 좋다”고 기러기 생활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표현했다. 김 대사는 지난해 11월 부임했지만, 두 딸의 학교 문제 때문에 나머지 가족은 그동안 미국에서 생활해왔다.

김 대사는 이어 두 딸과 아내의 한국 적응기를 소개했다. 그는 “두 딸은 한국 생활을 고대하고 있다”며 “큰딸은 여름방학 동안 온라인 출판사에서 무급 인턴사원으로 일할 예정이고 작은딸은 발레와 테니스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내가 아트 인 엠버시(Art in Embassy) 프로그램을 위한 미술품 전시작업을 이끌게 돼 기뻐하고 있다”며 “대사관저에 새로운 미술품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 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의 부인 정재은 씨는 이화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