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해외 생산을 늘린 탓에 상반기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IT 수출은 732억70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5.2%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수출이 0.7%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부진했다.

상반기 휴대폰 수출은 8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4% 급감했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의 해외 생산 비중은 2011년 77%에서 올 1분기 80.1%로 높아졌다. 휴대폰을 제외한 IT 수출은 3분기 연속 증가 하면서 IT 수지는 전체 무역수지의 약 3.3배인 352억9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99억8000만달러)와 디스플레이 패널(148억9000만달러)은 각각 전년 상반기 대비 22.9%, 3.9% 줄었지만, 시스템 반도체 등 모바일 부품과 컴퓨터 관련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