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매년 세계 25만 명 생명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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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과 피임기구 사용이 매년 25만 명이 넘는 여성의 생명을 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런던 위생학·열대의학대학(LSHTM)의 존 클레란드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8년 출산 또는 낙태 과정에서 숨진 여성이 전세계 35만5000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25만 명 이상의 여성은 피임약과 기구를 사용해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해 건강을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주최하는 '런던 가족계획 서밋(London Summit on Family Planning)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더 랜싯(The Lancet)' 최신호에 실렸다.
논문은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피임약 및 기구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최근 20년 간 임산부 사망률은 40% 가까이 낮아졌다" 며 "이들 국가에서 임신을 원치 않는 모든 여성이 효과적인 피임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앞으로 사망률을 훨씬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