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은 지난달 20일 사업자등록증을 취득해 중국본토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으며, 9일 오후 5시 현지 상하이 외탄 무열호텔에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기념식을 가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3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중국 합작회사인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는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통틀어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은 이르면 연내 중국투자자를 대상으로 중국현지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중국 내 다양한 공모펀드 출시 및 일임운용으로 운용자산규모를 키워갈 예정이다.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은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경영관리, 마케팅, 운용리서치 부문 등에 4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전체 자본금은 2억위안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중 25%인 5000만위안(약 90억원)을 출자했다. 화신신탁과 함양보장과학기술이 각각 40%,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 한국 최초로 중국 파트너들과 같이 시작하는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사는 한중 양국, 더 나아가 이머징마켓 자본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상해 홍커우구 우칭 구청장은 "홍커우구는 근대 중국 금융업의 시발점이었던 만큼 오늘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사의 설립은 그 의미와 임무가 남다르다"며 "미래에셋의 선진 운용 기법을 합작운용사에 이식하여 중국 금융산업의 도약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