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NHN에 대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힘입은 성장성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27만3000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온라인 광고와 게임 부문의 수익 전망치는 낮췄으나, 라인의 수익을 반영해 내년과 201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0.9%, 0.8%씩 상향 조정했다"며 "라인의 가치는 가입자당 가치를 1만원으로 적용하면 약 5000억원(현재 이용자 4600만명) 수준이나 연말에는 1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라인의 이용자수가 올해 말에는 8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하반기부터 수익모델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올 2분기 말 공식계정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의 스티커샵 매출은 2개월 만에 3억5000만엔을 기록했고, 3분기부터 라인채널을 통해 게임, 쿠폰, 쇼핑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홍 연구원은 전했다.

아울러 NHN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 2분기 실적은 검색광고 매출 성장 둔화와 게임 매출 감소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28.5%를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라인과 일본 포털의 매출 기여, 위닝일레븐 등 신규 게임 성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3.0%포인트 상승한 31.5%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