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소재업체인 제일화성(사장 임종일·사진)이 국내 최초로 고압 고체절연 개폐기용 친환경 수지를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눈이나 비 등 다양한 자연환경 변화 속에서도 기계적 강도와 내후(耐候),내구성,전기적 절연성 등이 뛰어난 25.8㎸급의 송전탑 고전압 개폐기에 들어가는 핵심 절연체 소재인 에폭시 수지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제일화성은 자체 개발한 에폭시 수지가 고압 절연 개폐장치로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한국전기연구원의 복합 열화시험도 최근 통과, 국내 최대 수요처인 한전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향후 온실가스 의무 감축에 대비, 전력개폐기 절연재로 기존에 주로 사용해온 SF6(육불화황)가스 대신 친환경 에폭시 수지로 전량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SF6 가스는 지구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약 2만4000배 더 큰 물질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최대 규제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