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담당부서가 아니라 ‘콜센터’에 직접 영업했더니 매출이 늘었습니다.”

서형수 알서포트 사장(42·사진)은 “판매하는 제품이 소프트웨어라고 해서 전산 담당자들이 고객인 것은 아니다”며 “소프트웨어를 실제로 쓰는 사람들을 찾아내 영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전문기업으로 2001년 설립됐다. 고객의 개인용 컴퓨터(PC)에 생긴 장애를 원격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한 ‘리모트콜’과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PC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리모트뷰’가 대표 제품이다. 최근에는 PC에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모비즌’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 사장은 “기업에서 정보기술(IT)을 담당하는 부서는 갖고 있는 지식이 많아서 그런지 쓸데없는 기능까지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며 “우리 회사 제품을 쓰는 부서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영업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홈트레이딩서비스(HTS)를 제공하는 증권사의 콜센터로 찾아갔더니 담당자들이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용해 보고 곧바로 구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일선에서 일하는 고객을 직접 만나는 마케팅 덕분에 이 회사는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13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일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다.

서 사장이 알서포트를 창업하게 된 것은 컴퓨터백신 전문기업인 ‘하우리’에서 일하면서 원격제어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고객 PC의 바이러스를 실시간으로 치료하려면 인터넷을 통한 원격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알서포트를 설립했다고 한다.

서 사장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지역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