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9일 한국과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추가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경제지표 개선, 실적개선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부진, 2분기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의 중국 금리인하 등은 당장의 경기부진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 미국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은 긍정적"이라며 "금융위기가 재발하지 않는다면 추가하락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뚜렷하게 진행돼 한국과 미국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뚜렷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가가 정체되면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