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부동산 억제정책을 계속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지난 7일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를 시찰한 자리에서 "중국정부는 부동산 투기 방지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정책과제로 삼고 있다"며 "기존의 각종 부동산 억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 완화를 시도하는 일부 지방정부를 겨냥해 "당국자들이 부동산 투기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잘못된 신호를 내보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다가구 매입자에 대한 대출 억제와 차별화와 주택구입 제한 조치를 흔드는 조치들은 신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가 이같이 부동산 억제의지를 강력히 밝힌 것은 최근 금리인하 등으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값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국 100대 도시의 집값은 평균 0.05% 올라,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주택 거래도 늘어 상하이는 6월 신규 분양주택 거래량이 전월대비 26.6% 늘었으며 베이징도 10.5% 증가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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