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집값 상승 막겠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사진)가 부동산시장 억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로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는 부동산 투기 방지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정책과제로 삼고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르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기적 수요 차단, 주택대출 억제, 부동산세 강화 등 기존의 정책들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지방정부를 겨냥, “지방정부가 부동산 투기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잘못된 신호를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원 총리가 부동산시장 억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은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값도 다시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국 100대 도시의 집값은 평균 0.05% 올라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의 6월 신규 분양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26.6% 늘어나는 등 주택 거래도 활성화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