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넘치는 배우들과 인기작가가 만나 주말드라마의 부흥을 주도하고 있다.

SBS 특별기획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20%가 넘는 시청률로 현재 방영중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전작 '시크릿 가든'으로 현빈앓이를 이끌어낸 김은숙 작가는 이번에도 배우 장동건과 '~하는 걸로'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 성공요인에 맞춰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는 브랜드 역시 드라마 속 캐릭터와 어울리는 PPL(Product Placement) 제품들은 이른바 ‘신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사의 품격' 고공행진에 '협찬사의 품격'도 동반 상승
■ 커피숍 매출 3배 증가

극중 유쾌한 바람둥이 이정록(이종혁 분)이 운영하는 커피숍은 임메아리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며 주인공들이 자주 모이는 아지트로 이용되고 있다.

장소를 협찬한 '망고식스' 관계자는 간접광고(PPL) 효과에 대해 방송 이후 매출은 최대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사의 품격' 실제 촬영장소인 도산점의 경우, 객당 좌석수가 부족할 정도라고 전했다.회당 1천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드라마가 총 20부작이니 2억 중반의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 것.

드라마에 노출된 ‘망고식스’의 대표 메뉴인 망고주스의 경우 총 10종 이었던 것이 최근 방송에 맞춰 시즌2 콘셉트로 총 18종의 망고주스 시리즈로 다양화 한 후 매출이 5배나 증가했다.

김하늘 음료라 불리는 블루레몬에이드는 방송 전 매장당 레몬 사용량이 100여개 였다면 방송 이후에는 2.5배 가량 증가해 하루 평균 250여개의 레몬이 사용되고 있다. 반면 커피 매출은 1.5배 하락하였으나 총매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하늘 빵 주세요 / 내사랑을 받아줘요 ‘하트케이크’

여주인공 서이수(김하늘 분)는 의외로 평소 베이커리를 즐겨 찾는 빵 마니아로 등장한다

지난 9회에서 서이수와 함께 전파를 탄 베이커리 제품은 바로 뚜레쥬르의 '찹쌀배기 칠(七)곡 바게트'와 '칼로리박스'.

협찬사 뚜레쥬르 관계자는 “최근 뚜레쥬르는 ‘건강’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드라마 속 ‘서이수’의 건강한 이미지와 맞물려 홍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찹쌀배기 칠곡 바게트'의 경우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직후 매출이 166% 상승돼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오빠의 친구를 짝사랑하지만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은 최윤(김민종 분)에게 끊임없이 애정공세를 퍼붓는 임메아리(윤진이 분)는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

지난 7회에는 최윤의 생일을 맞아 깜짝 생일선물로 임메아리가 준비한 하트케이크가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매장에서 ‘메아리 케이크’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 장동건 비타민

까도남 건축가 김도진(장동건 분)은 물에 타먹는 비타민을 들이켰다.

생수에 한 알씩 넣어 마시는 오렌지 색 음료의 정체는 바로, 바이엘 헬스케어의 발포 비타민 '베로카 퍼포먼스'. ‘장동건의 비타민’이라는 별칭을 얻은 베로카 퍼포먼스 발포정은 단순 제품 노출의 PPL이 아닌, 발포정 비타민의 특징과 복용법 등을 주인공의 상황과 함께 보여준 후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마케팅을 펼쳐 효과를 봤다.
'신사의 품격' 고공행진에 '협찬사의 품격'도 동반 상승
■ 100만원짜리 옷핀도 화제

드라마가 크게 흥행하면서 의도를 가진 PPL 외에 코디네이터의 소장품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사의 품격' 초반 장동건이 어김없이 재킷에 달고 나온 옷핀 한쌍.

그다지 고급스러워 보이는 악세사리는 아니었으며 '왜 저기 저런걸 달았을까' 의아할 정도로 어울리지도 않았는데 그 옷핀의 정체가 1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장동건이 착용한 제품은 크롬하츠 옷핀으로 100% 핸드메이드로 만들었으며 중세 유럽 문양을 모티브로 전개되는 명품 실버 브랜드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