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김치찌개' 불편한 진실 "이럴 줄은"
국내 판매되고 있는 일부 묵은지가 상품가치가 떨어진 중국산 김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농수산물 품질관리원에 따르면 묵은지는 6개월 이상 섭씨 0도에서 4도 사이의 일정한 온도에서 익혀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중의 음식점 대다수는 이러한 기준을 무시한 채 단순히 신김치를 묵은지라는 이름으로 둔갑해서 팔고 있다.

일반 김치를 묵은지로 팔기 위해 식당 한 구석 박스에 넣어 김치를 숙성시키고 있는가 하면 묵은지인지 신김치인지도 제대로 모른 채 그냥 도매업자들이 납품하는 김치를 묵은지라고 믿고 판매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중국산 신김치가 묵은지로 둔갑해 있다는 사실이다.

6일 방송된 '이영돈PD의 먹거리X' 취재진은 중국산 묵은지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청도 김치공장의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산 신김치가 어떻게 묵은지로 둔갑하고 또 어떤 경로를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지 조사했다.

중국에서는 김치를 강제로 익혀 묵은지로 팔고 있었는데 재료도 상품가치가 떨어져 팔지 못하고 남은 것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국내 묵은지 전문점의 식당주는 국내산이 아닌 중국산을 쓰는 이유에 대해 "다 그렇게 한다. 국내산은 타산이 안맞는다. 차라리 장사를 안 하는게 나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