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민생현장 탐방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대선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 일정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선주자들 간 민심잡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6일 인천 부평구에 있는 `인천평화의료생협'을 방문, 사무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공동체 경제의 한 모델인 생활협동조합(생협)은 문 고문이 대선 출마선언문에서 밝힌 4대 성장 전략의 하나인 `협력적 성장'과 맥이 닿아 있다.

김경수 공보특보는 "생협은 경쟁 대신 협력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적 성장의 모델로, 고용 없는 성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 고문은 생협같은 사회적 기업들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 나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경기 구리시 성신양회운송노조 사무실에서 레미콘 운전 노동자들과 만나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고충을 들을 예정이다.

김경록 공보특보는 "화물운송 노동자,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택배노동자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은 고용관계가 아닌 사업자 간 계약관계라는 이유로 퇴직금이나 사회보장 등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손 고문은 간담회에서 특수고용직의 근로자성(性)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겠다는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에서 퇴임식을 하고 대선가도를 향한 신발끈을 단단히 죈다.

김 지사는 7일 고향인 남해군 방문에 이어 다음날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마회견을 하며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한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 방문을 시작으로 세종시ㆍ연평도 등 전국적인 `희망 대장정'에 나설 예정이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부산 다대동 아미산 전망대를 찾은 뒤 경남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 민생현장을 살핀다.

정 고문 측 관계자는 "아미산 전망대는 김해공항과 가덕도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며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적합하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국립과천과학관 야외에서 폭우 속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김영환 의원은 고향인 충북 괴산을 찾아 대선을 향한 결의를 다졌으며, 조경태 의원은 강원도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책 등 강원지역 현안을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이유미 기자 k0279@yna.co.kr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