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LG상사에 대해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실적이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목표주가가 현재주가 대비 35% 상승여력이 있고 석탄 광구 개발을 통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당분간 부진하고 신규 광구 인수로 인한 이익 개선은 2015년에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LG상사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추정치를 기존 2740억원에서 2020억원으로 26% 하향조정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12배에서 9배로 변경했다.

LG상사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약 6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 연구원은 "석탄(연료탄) 가격, 원유(두바이유) 가격이 모두 1분기 대비 하락해 자원개발사업 실적이 악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무역영업손익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광구 인수에 따른 이익개선은 너무 먼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여 연구원은 "LG상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석탄개발회사(PT Ganda Alam PT Makmur) 지분 60%를 2428억원에 인수해 중장기 자원개발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했지만 칼리만탄 광구가 이익에 기여하는 시점은 2015년부터로 예상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