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경제 민주화포럼'을 열고 '경제민주화' 이슈 선점에 나섰다.

'경제민주화포럼'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민주통합당 이종걸 유승희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원내대표, 이낙연 김동철 의원과 통합진보당 노회찬 심상정 박원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을 역임했던 유종일 KDI 교수는 발제문에서 "경제 민주화의 관점에서 시장 개혁은 시장 민주화로 이뤄져야 한다" 며 구체적 방안으로 ▲노동조합의 권리 강화 ▲재벌개혁 ▲중소기업 교섭력 강화를 제시했다.

유 교수는 특히 "시장 원리에 따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사회 전체가 나눠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손학규 고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고문은 "경제 민주화는 시장과 재벌에 넘어간 권력을 되찾자는 것이고 재벌개혁이 그 시작" 이라며 "재벌 해체가 아니라 재벌의 경쟁력을 살리면서 개혁 방안을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벌에게 시장권력을 주는 '줄푸세' 공약이야 말로 경제민주화 적" 이라며 "지금도 줄푸세를 고수하면서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를 겨냥했다.

손 고문은 "경제 민주화는 시대적인 흐름" 이라며 "대기업이 골목까지 파고들어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분배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며 "국민 개개인이 행복한 '저녁이 있는 삶'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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