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롯데쇼핑에 대해 하이마트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1만6000원을 유지.

이 증권사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9부 능선까지 오른 하이마트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 가격협상이라는 중요한 절차가 남아있어 100% 인수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의 정황상 주당 7만원대 후반~8만원대 초반에서 인수할 경우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인수 이후 얻게 되는 이익 수준이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을 상회할 개연성이 커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전에도 주당순이익(EPS)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시너지 효과로는 롯데쇼핑의 가전 사업에서의 바게닝 파워의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마진율 상승이 전망됐고, 하이마트 입장에서는 기존 6.5% 수준의 차입금리를 낮추면서 이자 비용이 절감될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300개가 넘는 하이마트 매장을 가전양판점 뿐 아니라 롯데마트의 다른 상품을 결합하는 형태로도 전개할 수 있어 두 회사 모두에게 긍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같이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롯데마트와의 공동 진출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전망됐다.

한편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3939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는 "2분기까지의 부진은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7월 이후에는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이 4~5% 수준까지 높아지고, 지난해 비용 증가의 주요인이었던 신규점 관련 적자폭도 하반기에 점차 줄어들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