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증권 업종에 대해 1분기(4~6월)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주가에는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우다희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횡보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확신을 갖기가 쉽지 않아 자금을 이동시키기 어려워졌다"며 "따라서 4~6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26.1% 감소하며 증권사들의 수익을 크게 감소시켰다"고 진단했다.

우 연구원은 "이에 삼성, 대우, 한국, 미래에셋, 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6.2% 감소해 크게 저조할 것"이라며 "각 사별 분기실적이 평월 이익체력 대비로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현재와 같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5개 증권사의 2012회계연도 순영업수익 및 당기순이익을 각각 9.6%, 19.2%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우 연구원은 다만 "현 증권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 0.66배는 저평가 매력이 있다"며 "증권주의 특성상 하반기 글로벌 공조에 따른 정책효과 및 중국의 경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부각된다면 낮아진 ROE를 감안하더라도 PBR 0.8배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단기매수(Trading Buy)' 투자전략을 추천한다"며 "최선호주(Top picks)로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