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제 지표 호조 소식에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72.43포인트(0.56%) 오른 1만2943.8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1포인트(0.62%) 상승한1374.0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5포인트(0.84%) 뛴 2976.08을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공장 주문 실적이 석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공장 주문이 전달보다 0.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를 넘어선 수준이다.

주요 자동차업체의 판매 실적이 개선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6월 자동차 판매량은 24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인 7.6% 증가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실적 개선 소식에 GM은 5.62%, 포드는 2.24% 뛰었다.

아울러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도 여전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추가 공급 등의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4.7% 오른 배럴당 87.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30일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유가 오름세에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석유·천연가스업체인 EOG리소스는 7% 가까이 급등했고, 석유 시추업자인 헬머리치 앤 페인은 6%가까이 뛰었다.

한편 뉴욕증시는 오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평소보다 빠른 오후 1시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