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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가전도 1등 만들자" 윤부근의 첫 야심작…삼성, 세계 최대 900ℓ급 냉장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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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효율 단열재로 부피 줄여…에너지 효율도 30% 높여
    상단 전체에 냉장실 배치

    ‘윤부근표’ 첫 가전제품이 나왔다. 세계 최초의 900ℓ급 냉장고다. 삼성 TV를 글로벌 1위에 올린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이 “생활가전도 1등으로 만들라”는 특명을 받고 사업부를 맡은 지 6개월여 만이다. 윤 사장은 “냉장고에 내 색깔을 입혔다. 앞으로도 이 같은 제품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혁신과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1위 진입을 장담했다.

    ○‘윤부근표’ 가전의 특징은

    삼성전자는 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양문형 냉장고 ‘T9000’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신제품은 냉장고 생태계에 나타난 새로운 종”이라고 소개했다. 900ℓ는 그동안 가정용 냉장고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여겨졌다. 부피가 커지면 아파트 등 일반 가정에 놓을 수 없고 부피를 줄이자고 단열재를 덜 넣으면 적정 온도(냉동실 -19도, 냉장실 3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윤 사장은 냉장고 벽을 얇게 만들 수 있는 고효율 단열재를 개발했다. 덕분에 부피는 기존 870ℓ급과 같되 내부 면적만 키워 901ℓ를 실현했다. 에너지 효율도 동급 대비 30% 높아졌다는 게 윤 사장의 설명이다.

    배치도 바꿨다. 기존 양문형 냉장고가 냉동, 냉장실을 좌우로 배치한 것과 달리 새 제품은 냉장실은 위쪽, 덜 쓰는 냉동실은 아래쪽에 넣었다. 주부들이 냉장고를 여닫는 횟수를 연구해 보니 81%가 냉장실일 정도로 냉장실 사용이 많아서다. 전체를 하나의 냉장실로 쓰다 보니 큰 수박도 통째로 넣을 수 있다.

    윤 사장은 이날 예정보다 1시간 이상 이른 오전 9시15분께 행사장에 도착, 일일이 전시된 제품을 살폈다. 부엌처럼 꾸며 놓은 전시장을 돌며 가구 손잡이까지 당겨볼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다. 생활가전사업부를 맡은 뒤 처음 내놓은 T9000에는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윤 사장은 “생활가전사업을 맡은 후 주위의 기대가 큰 것을 안다”며 “오늘 발표한 T9000은 일부 답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혁신제품 줄줄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반도체 등에서 글로벌 1위지만 생활가전에서는 1등 제품이 없다. 냉장고가 2위를 지키고 있고, 세탁기와 청소기, 에어컨 등 주요 제품은 대부분 5위권이다. 삼성이 공격적 경영 스타일을 보여온 윤 사장을 생활가전에 투입한 이유다.

    윤 사장은 1978년 삼성전자 TV 부문에 입사해 강한 승부 근성과 리더십으로 10위권이던 삼성 TV를 글로벌 1위로 일으켜 세운 주역. 1등 DNA를 생활가전사업부에 전수하라는 특명을 받고 지난해 12월 TV와 생활가전을 아우르는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을 맡았다.

    윤 사장은 이후 TV사업은 후배인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에게 맡기고 생활가전에 올인하고 있다. TV사업부에 있던 집무실을 생활가전사업부로 옮기고, 출근 시간을 앞당겼다. 목표는 글로벌 1위다. 윤 사장은 “나는 1등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계속 도전하면 1등을 해낼 수 있고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세탁기 에어컨 등 T9000 같은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윤부근표’ 가전의 키워드는 소비자다. 윤 사장은 “생활가전을 맡으면서 깨달은 것은 모든 제품의 중심은 소비자라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모두가 소비자를 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모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위협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강영연/김현석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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