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4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별 접시 안테나 없이도 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 신기술 DCS(Dish Convergence Solution)를 발표했다. DCS는 KT 전화국에서 위성신호를 대신 받은 뒤 이를 인터넷 프로토콜(IP) 신호로 바꿔 인터넷망을 통해 가입자에게 방송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이 잘 잡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현재의 전파법상 위성방송은 위성접시 안테나로 전송하게 돼 있는데 DCS가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2일 DCS 서비스 중지 시정명령을 요구하는 신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데 이어 5일 좌담회를 열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도 반박에 나섰다. 문 사장은 “DCS 서비스를 하지 말라는 조항이 현행법에 없다”며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친 뒤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