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관 매수 몰리며 '반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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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설움 딛고 부활하는 업종 대표주
화학 계절적 성수기 진입…2차전지 판매 실적 개선
주가 두드러진 회복세
화학 계절적 성수기 진입…2차전지 판매 실적 개선
주가 두드러진 회복세
1분기 ‘어닝쇼크’로 줄곧 하강 곡선을 그리던 화학업종 대표주 LG화학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 반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LG화학의 반등이 특히 눈에 띈다. 실적이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 들어선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자 기관투자가들이 황급히 LG화학을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4일 0.98% 하락한 30만2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4.98% 급등한 여파로 조정을 받긴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로 장중 한때 31만4500원(2.95% 상승)까지 뛰기도 했다. LG화학은 작년 4월21일 주가가 56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승승장구했다.
올 들어선 연초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4월19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부터는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화학주 비중을 확 줄였던 기관들이 화학업황 회복에 대비해 업종 대표주인 LG화학 비중을 다시 늘리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분기 어닝시즌이 임박해오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화학의 실적 회복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하나 둘 내놓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1분기보다는 좋아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안 연구위원은 “대부분 화학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LG화학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학부문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전자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0%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4649억~5083억원 정도다.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란 데 이견이 없다. 오승규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화학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 설비 증설, 국제 유가 하락세 진정 등에 따라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전자소재부문도 LCD 유리기판 상업생산 개시와 자동차용 2차 중대형 전지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547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최근 코스피지수 반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LG화학의 반등이 특히 눈에 띈다. 실적이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 들어선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자 기관투자가들이 황급히 LG화학을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4일 0.98% 하락한 30만2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4.98% 급등한 여파로 조정을 받긴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로 장중 한때 31만4500원(2.95% 상승)까지 뛰기도 했다. LG화학은 작년 4월21일 주가가 56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승승장구했다.
올 들어선 연초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4월19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부터는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화학주 비중을 확 줄였던 기관들이 화학업황 회복에 대비해 업종 대표주인 LG화학 비중을 다시 늘리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분기 어닝시즌이 임박해오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화학의 실적 회복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하나 둘 내놓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1분기보다는 좋아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안 연구위원은 “대부분 화학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LG화학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학부문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전자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0%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4649억~5083억원 정도다.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란 데 이견이 없다. 오승규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화학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 설비 증설, 국제 유가 하락세 진정 등에 따라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전자소재부문도 LCD 유리기판 상업생산 개시와 자동차용 2차 중대형 전지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547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